제목: 걸어도 걸어도(Still Walking)개봉: 2009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처음에는 오래된 가족사진같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다 볼때쯤에는 오히려 콜라주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거리와 미소를 유지하는 판판한 가족사진.자세히 보면 각자 다른 질감과 그 사이의 분명한 경계선이 있다.그리고 지겹도록 주시하면 떠오르는 입체적인 관계들. 눈에 힘을 풀면 관계는 다시 판판해진다. 그러고 나면 다시 떠오르는 가족이라는 안정감,답답함, 따듯함, 원망...다양한 상반된 감정들. 모든 사람이 치열하게 인생을 견뎌내고 있다는 생각은 삶을 풍성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아프기도 하다.특히 그게 나의 가족이라면 양쪽다 더 선명해진다. 가족이라는 범주 안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윤리적 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