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신촌 세브란스에 3박4일 입원해서
어린이 혈변을 치료한 내용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입원전 외래 진료 내용은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혈변때문에 직장내시경(s결장내시경) 후 연소성 용종을 발견했고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을 제거 했습니다.
연소성 용종(Juvenile Polyp)은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대장 용종의 일종입니다. 대부분 양성이며,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장 내벽에 생기며, 직장 또는 대장 끝부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1세에서 10세 사이의 어린이에게서 발견되지만, 성인에게서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직장내시경
직장 내시경은 관장 후 진행하며 전체 장을 비우지 않고 관장을 통해서 직장 부분만 비우고 진행합니다.
어린이 관장은 항문에 고무 호스를 넣어 바세린 같은 액체를 주입합니다. 액체 주입 후 10분 대기 후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게 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너무 싫어해서 10분을 기다리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도 5분 정도 참다가 화장실에 갔습니다.
직장 내시경은 수면 마취 후 진행되고 전체 장을 보는 것이 아니라서 5분 정도로 짧게 끝납니다.
저희 아이의 용종은 직장 부분에 있었지만 추가 용종 확인을 위해 좀더 깊숙하게 검사를 진행해주셨다고 했습니다. (장정결이 덜되어 정확하게 확인은 못해주셨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대장내시경
직장내시경으로 연소성용종을 발견해 대장내시경을 진행했습니다. 대장내시경도 수면마취후 진행했고 내시경 전날 저녁부터 금식 하며 피코솔루션 약을 먹었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 사진처럼 진행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만3살이여서 한번에 피코솔루션 반병 85ml와 함께 물 500ml를 마셨고 전날 저녁 8시 당일 새벽 5시 두번에 나누어서 마시기를 진행했습니다.
약을 먹기 싫어해서 약을 먹어야 관장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득해서 겨우 먹였습니다.
입원 일지
입원 1일차
오전 10시쯤 입원 가능한 병실, 입원 절차 연락받음
4시 입원
수납없이 어린이병동 4층에서 바로 입원신청
2인실 배정 받아 짐 정리하고 환복
5시 채혈 후 수액 연결
6시 저녁 - 환자 식이 양이 많음, 첫날은 보호자 식사도 받았는데 다 남아서 다음날 먹음
옆자리 보호자분이 반시트 추천 해주셔서 반시트 요청함
입원 2일차
아침 7시 30분 흉부 복부 엑스레이 촬영
아침 8시 20분 관장
엉덩이에 호스 넣고 바세린(?) 같은 액체 넣은 후 10분간 참다가 화장실 가기
추가적인 분변검사를 위해서 소변통에 받으려고 했지만 실패 ㅠㅠ
10분까지 버티지 못하고 7분 정도 후 화장실 감
아침 8시 45분 수면 마취 진행
한 10초 정도 두리번 거리다가 잠듦, 보호자는 수면 마취할때까지만 옆에 있고 밖으로 이동
10분 정도 검사후 바로 검사결과 알려주심.
용종 발견해서 보호자가 사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심
마취 깨고 삼십분 정도 헤롱헤롱하고 헛소리함
어지럽다고 하고 잘 앉아있지 못함
용종 확인 후 2박 연장됨
대장내시경을 해야해서 중식 죽으로 변경
석식은 금식 + 장 정결제 먹기로
마취때문에 죽 반 먹고 다 토함 / 30분 정도 후에 다시 남은 식사 진행
고형식을 많이 먹으면 대장을 비울때 고생할 수 있다고 알려주셔서 죽만 먹음
8시부터 장정결제 먹기 시작.
장 정결제 85ml / 물 500ml 2시간 동안 먹음
안먹는다고 울어서 30분 동안 설득하고 8시 30분 부터 먹기 시작해서 10시까지 먹임
장비우고 잘 줄 알았는데 보통 그냥 자다가 깨서 화장실 간다고 해서 그냥 재움
기저귀 많이 싸서 3번정도 갈아줌
2번은 변이 아주 조금 나옴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아이는 깨지 않고 잠
입원 3일차
새벽 5시 기상해서 정결제 85ml + 물 500ml 1시간 동안 마심
물은 많이 먹을 수록 좋다고해서 100ml 30분 동안 더먹음
5시 30분쯤 화장실 가고싶다고해서 5-8번 정도 장 비움 (완전 물설사)
장 비울때 촥촥 하고 소리가 나야지 장정결이 잘된거라고 장이 잘 안비워 지면
대장내시경을 못하고 다시 장을 비워야 한다고 알려주심 ㅠㅠ
아이들은 약을 잘 못먹고 토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관장을 하거나 장정결제를 다시 먹어서 장을 비우는 경우가 있다고 ㅠㅠ
9시 30분 대장내시경 용종제거시술
9시 50분 회복실 이동
2시간 정도 헤롱헤롱하고
마취가 깨면서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토함 ㅠㅠ
완전 빈속이라서 노란 위액 토함 ㅠㅠ
용종 제거 후 하루종일 금식
입원 4일차
새벽 6시 엑스레이 촬영
엑스레이 결과 보고 출혈이나 이상 없으면 아침부터 죽 먹기로
7시 20분 밥 나오고 교수님이 출근전에라 8시쯤 밥먹어도 된다고 알려주심
아이가 9시 넘어서 일어나서 10시 식사
완전 물 설사 2회 (피는 없고 황토색)
배아프지 않고 피가 없어서 괜찮다고 하심
항생제 수액으로 넣고 있어서 설사 할 수 있다고 안내받음
일반식 먹고 퇴원하기로 해서 오전 퇴원에서 점심먹고 퇴원으로 변경
12시20분 점심식사
2시 퇴원
퇴원 후
퇴원 당일 3시 50분 무른 변과 혈변을 봐서 병동에 문의 전화...ㅠㅠ
1-2일간 피가 보일거고 복통이 없고, 출혈량이 많지 않으면 괜찮다고 안내 해주심
복통이 있거다 출혈량이 많으면 다시 병동으로 오라고 하심 ㅠㅠ
복통은 없었고 출혈도 많지 않아 집에서 지켜봄
다음날은 정상 변 + 약간의 혈변(점액 없음)
혈변 양이 줄어서 회복 중인것으로 판단
3일차에는 피가 없는 정상 변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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