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가 혈변을 봐서 신촌 세브란스에서 대장내시경을 진행한 이야기를 하려고합니다.
카페나 블로그에 관련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증상
저희 아이는 6개월간 간헐적인 혈변이 있었습니다.
변 상태는 바나나 모양의 정상 변이지만 소량의 딸기잼(또는 케찹)변으로 불리는 점액질 혈변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항문에 상처로 인한 피인가 생각 했는데 변이 무를 때도 혈변을 보고 일주일씩 혈변을 볼때도 있었습니다.
처음 혈변이 지속됐을때 사진을 촬영해 동네 소아과에 갔더니 장염일 수 있다고 장염약을 처방 받아서 먹었습니다.
약을 먹고 혈변이 멈추어서 장염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혈변을 보다 멈췄고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설사, 복통, 열도 없었습니다.
혈변이 반복되니 동네 소아과에서
용종 / 항생제로인한 장염 / 장 막이 얇아서 보는 혈변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고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해보자고 하셔서 신촌 세브란스 예약을 하고 진료에 갔습니다.
외래진료
처음 진료에 갔을때 4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1시간 30분을 대기하고 진료를 봤습니다.
혈변으로 내원한 경우 항생제에 의한 위막성 대장염과 용종에 의한 혈변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진료에서 분변검사와 피검사를 먼저 진행하자고 하셨는데 당일 검사실이 종료되서 피검사는 진행하지 못하고
집에서 분변을 받아오라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바로 채변을 해서 병원에 검사요청을 했고 2주 정도 후에 결과를 들으러 갔습니다.
검사 결과는 세균성 장염으로 나왔습니다.
2주 동안 한 두번 정도 혈변을 보았고 아직 균이 남아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일단 항생제에 의한 위막성 대장염은 아니고 세균성 장염균이 분변검사에 나왔으니 한달 정도 지켜보자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한달 후로 다시 진료 예약을 하고 한달 동안 혈변을 보면 예약일에 진료를 보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혈변을 안봤으면 예약을 취소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한달 동안 4-5회 정도 혈변을 보았고 다시 내원을 했습니다.
교수님은 폴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하셨고 대장내시경을 제안하셨습니다.
어른들과 동일하게 장정결제를 먹은 후 장을 비워내고 대장내시경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장내시경을 해도 많은 경우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44개월(만3세)로 어리다보니 장 정결제와 물 마시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콧줄을 통해서 약을 먹이기도 한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장 정결제먹이는 부분때문에 걱정하니 장 끝 부분만 검사하는 직장내시경을 선행하고
폴립일 경우 대장 내시경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직장내시경 후 폴립이 있다면 대장내시경을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소아의 경우 직장내시경, 대장내시경 모두 1박 2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직장내시경만 할 경우 1박 2일 입원
직장내시경 + 대장내시경을 할 경우 3박 3일 입원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교수님이 자리는 비우시지 않는 일정으로 3주 정도 후로 입원 일정을 잡았습니다.
입원에 대한 기록은 아래 글
https://paninology.tistory.com/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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