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이대목동병원 - 열성경련 소아 응급실 방문

ohlee52 2023. 10. 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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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가 고열로 인한 열성경련으로

이대목동병원 소아응급실에 갔다가 1인실에 입원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첫 입원을 한 거라서 당황하고 허둥지둥했는데 다른 분들한테 도움이 되고자 해서 글을 남깁니다.

 

아이가 전날부터 열이 있어서 계속 열체크를 하고 있었는데 

얄궂게도 새로 산 일동 귀 체온계의 팁 부분이 너무 커서 아이 체온이 정확하게 측정이 안 됐네요

이전 사용하던 브라운 체온계가 고온으로 측정되는 문제가 있어서

약국에서 당일에 체온계를 구입한 거라 측정이 잘못됐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어른 귀에는 잘 측정되지만 32개월 아이 귀에는 조금 컸던 것 같아요 

(병원에서 소아과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체온계 팁 부분은 뾰족하고 얇았습니다.)

 

체온계 문제로 해열제 복용 시점을 놓치면서 오후 6시쯤 열성 경련이 있었습니다 

한번 열성경련을 했던 아이라서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했지만

경련 중에 아이가 토를 하고 경련이 끝나면서 지쳐서 잠들어서 의식 확인이 어려워

빨리 119에 전화하고 이대 목동 병원에 가게 됐습니다. 

아이는 구급차에서 깨어나서 한번 더 토하고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열성경련 대처법

1. 당황하지 말고 발작이 시작되면 아이를 평평한 바닥에 옮긴다.

2. 구토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턱을 아래로 가게 한다.

3. 구토를 할 경우 입에 남은 이물질이 없도록 빼준다.

열성경련 보호자 주의사항

1.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 보호자가 당황해서 2차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 섣부른 구조호흡은 위험할 수 있다. 구조 호흡 하다가 기도에 토사물이 막히면 진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3. 발작 시간을 기록한다. 열성 경련일 경우 5분 이내로 끝나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4. 아이 발작 증상이 양쪽 대칭인지 기억한다.  예- 눈동자가 돌아가는 방향, 팔 다리가 마비된 방향

5. 가능하면 동영상 촬영 후 의료진에게 보여주면 좋다. 촬영할 때는 팔,다리가 나와야 좋다.

6. 경련중에 아이가 보호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너무 놀라 당황하면 아이가 불안할 수 있습니다. 

 

열성경련 대처법, 보호자 주의사항은 제 경험과 만났던 의료진, 구급대원들이 이야기 해주신 내용을 조합했습니다.

내용이 주관적일 수 있으니 전문 의료진에게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열경련 소아응급실 방문 

응급실에 도착하니 코로나 검사를 먼저 진행했고 

열성경련이 있어서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연결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놀라서 그런지 엄청 울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이를 진정시키고 피검사수액 연결하고 잠든 아이 손에 산소포화도 측정기까지 연결했습니다.

열이 나고 있어서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비급여/19만 원)를 진행했고

소변/분변검사도 진행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너무 울어서 입원 후 진행하게 됐습니다. 

폐, 복부 xray 촬영도 진행했습니다.

 

소변, 분변 검사 전 진행한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와서 장염이 의심된다고 답변받았습니다. 

아이가 며칠 전부터 약간 묽은 변을 봤었고 피검사 결과 염증 수치가 약간 높게 나왔습니다. 

 

수액을 맞으면서 11시쯤 되니 응급실에서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아이가 병원에 있는 게 불편하고 불안해하니 집에서 있다가 내일 내원해서 진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 체온계가 문제라서 열 측정이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하니 입원을 하라고 권해주셨습니다.

입원을 결정하니 상주 보호자가 1명이라고 안내해 주셨고 보호자도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입실했습니다.

보호자 코로나 검사는 비급여로 38000원이었습니다. 

입원 중 상주 보호자를 변경할 경우 당일 진행한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 결과가 있어야 합니다. 

소변 검사

기저귀를 뗀 아이는 소변컵에 소변을 받아서 검사를 진행하지만

기저귀를 차는 경우 비닐 파우치를 생식기에 붙이고 기저귀를 하고 소변을 받는다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응급실 방문 당시 아기가 기저귀를 하고 있어서 기저귀 속에 비닐 파우치를 붙이고 소변 검사를 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너무 싫어하고 불편하다고 울어서 입원 후 소변컵으로 받아서 진행했습니다.

소변 검사를 하기 전에는 요도 주변을 알코올솜으로 깨끗이 소독해야 했습니다.

 

응급실에 6시쯤 방문했을 때 소아 응급실에는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환자가 많지 않아서였는지 아이가 많이 울었는데도

응급실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게 진료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119 구급대원분 이야기로는 12시가 넘어가면 응급실 병원 자리 찾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늦은 저녁에는 구급차 안에서 병원 여기저기에 자리가 있는지 전화를 돌린다고 하셨습니다.

119 구급대원분들께도 참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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