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번째 절기인 동지는 이름 그대로 겨울 절기입니다.
대설과 소한 사이로, 12월 22경에 오기 때문에 한겨울이라고 할 수 있죠.
*24절기 자체에 대해서 보시고 싶으시면 아래 게시물을 클릭 해주세요.
동지란?
의미: 밤이 가장 긴 날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하지만 일출이 가장 빠른 날도 아니고, 일몰이 가장 느린날도 아닙니다.
이유는 자전축에의한 균시차 때문인데요. 너무 어려워서 링크만 첨부합니다.
균시차 나무위키 링크: https://namu.wiki/w/%EA%B7%A0%EC%8B%9C%EC%B0%A8
어쨋든 일년중 밤이 가장 길고, 다음 날부터는 낮이 다시 길어지기 때문에,
고대부터 중요하게 생각 해왔고,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고 있습니다.(근대적 달력이나 시간도 필요없고, 문화권이 달라도 동일하게 관찰되니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양력으로 12월 21일~12월 22일경. 크리스마스와 대강 겹치는 시기인데, 실제로 크리스마스의 전통의 배경이 서양의 동지 축제(Yuletide)에서 시작되었다. 낮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태양이 죽어가는 것으로 보고, 동지를 기점으로 낮이 길어지는 것을 태양이 되살아나는 것으로 생각하여 태양신을 기리던 이교적 축제가 있었는데, 이것이 그리스도교의 보급 이후 '태양신을 기릴 수는 없으니,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이 날에 기념하자.'는 의도로 교체하여 성탄 전통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뷔슈 드 노엘도 기독교와 상관없는 북유럽 신화와 켈트 신화의 잔재란 이야기가 있다.
-나무위키-
농경민족인 로마인의 농업신인 새턴(Saturn)의 새턴네리아 축제가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성했고, 그 중 25일이 특히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고, 어쨋든 서구권도 동지관련 행사가 있었다는걸 소개 해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동지가 새해였다고?
중국 주(周)나라에서 동지를 설로 삼은 것도 이 날을 생명력과 광명의 부활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며, 역경의 복괘(復卦)를 11월, 즉 자월(子月)이라 해서 동짓달부터 시작한 것도 동지와 부활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동짓날에 천지신과 조상의 영을 제사하고 신하의 조하(朝賀)를 받고 군신의 연례(宴禮)를 받기도 하였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고 한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
그 유풍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하고 있다.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
당나라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에도 동지를 역(曆)의 시작으로 보았다.
-중략-
우리나라는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당(唐)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으며, 충선왕 원년(1309)에 와서 원(元)의 수시력(授時曆)으로 바뀔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하였다. 이로 보아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중국 주나라때와 당나라때는 동지를 설로 삼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고려때 까지 선명력을 썼기 때문에 동지를 설로 지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동국세시기(1849)에 작은 설이라고 나온다고 하니 최근까지도 설에 준하는 절기로 여긴 것 같습니다.
해가 점점 멀어졌다가, 동지를 기점으로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하니 새 해로 삼기 좋았을것 같습니다.
절식: 팥죽
동지에 팥죽을 먹는다는 사실은 워낙 유명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대신 유래가 재미있어서 첨부 해봤습니다.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疫神)이 되었다고 한다.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것이다.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
이런 유래가 있다고 하는데, 붉은색이 축귀를 뜻하기도 하니, 복합적인 이유로 팥죽을 먹는 풍습이 생긴게 아닐까 싶습니다.
팥은 색이 붉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민속적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에 보내는 관습이 있는데 이는 상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한 것이다.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
동지 행사
과거 서당에서는 동짓날 입학을 하기도 했고, 궁에서는 달력을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또 이쯤에 제주에서 귤이 진상되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겨울 과일이 더욱 귀했을테데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성균관에서는 시험을 보고 귤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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